[A] 왜 그래 고개 숙인 채로 아무 말도 하지를 않니?
내 책임이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거니?
메마른 두 눈이 젖어 설명하려하지 않아도
다 끝난 거란 이 순간을 나 또한 준비해 왔어
[B] 더 이상 멀어져 가는 그 마음잡을 이유가 없어
너보다 내가 사랑할 사람 어디든 있을 테니
[C] 떠나가 추억들을 잃어 그 시간 뒤로 다 사라져 가면
가슴 터질듯 한 그리움도 언젠가는 마르니까
떠나가 너의 말을 믿던 빛바랜 기억 다 지우고 싶어
이젠 불러 봐도 오지 않을 너란 걸 알게 됐어
[A'] 이별이 최선이라고 결론 내린 나만의 선택
또 후회해도 힘들었던 시간보다 나을 텐데
[B'] 하지만 아직 남아있어 가슴에 새겨 있는 그 이름
내 전불 걸어 사랑했었던 선명한 너의 이름
[C'] 이제와 다시 후회해도 널 원망해도 어쩔 수가 없어
우린 처음부터 다른 곳을 바라보며 왔으니까
날 버려 네가 편할 만큼, 나 아플 만큼 나 받아 드릴게
가슴 아프지만 우리서로 후회는 없을 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