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룡남 스님이 부른 구사선염불이다. 걸립패가 가정을 방문하게 되면 주인이 고사상을 차려 놓고 걸립패가 고사소리를 부르는데 절걸립패나 탁발승이 부를 경우에는 고사소리를 고사염불이라 하는데 먼저 부르는 것을 고사선염불이라 하고 뒤에 부르는 것을 뒷염불이라 한다. 하룡남 스님이 부른 고사선염불의 사설은 처음에 산세풀이로 시작하여 자손풀이, 살풀이, 액풀이(달거리)까지만 취입하였다. 고사소리는 지역에 따라 음악적 특성이 다른데, 이 고사선염불은 하룡남 스님이 경기도 출신이라 불규칙한 자진모리장단에 경토리로 되어 있다.
원반 : Victor Junior KJ-1045-B(JRE 1097)
녹음 : 1935. 11. 12
국태민안 법륜전
이씨 한양 등극이요
삼각삼천 기봉하야
봉학이 유충에 생겼구나
학에 등에 대궐이요
대궐 방 육조로다
오영문 하각산
각 도 각 읍을 마련시에
왕신산 청룡이요
동구 만리 백호로다
인왕산이 주산되고
동적강 수기 막아
여촌지 무공이요
금년은 세계로다 남산은 부주 잡아
해동 유명의 조선국의
경기 허구두 경성내
삼십 칠관 태성하야
이 댁 멸래 배 멸래
이 댁 동주 대동주
현실지동락이라
해로 백년 늘여가니
상 남매 서방이며 효자 중남 되련님은
상 남매 여장 애기에
그를 받을 길동자
어깨 너머 살동자
위역머리 타박머리
우르렁칭칭 자르는 자손
작년 같은 해우년을
꿈결 잠시 지나가고
신년 새로 잡어들어
몸주 대살이 시다허니
몸주 대살을 풀고 가자
원근 도중에 이별살이며
부모님 돌아가 몽상살
몽상 입어라 거상살이면
거상을 벗어 해상살
건명에 내두를 보면
성주님 살이며
건명이라두 산으로
강 올랐으니 산신살
들로 나려 들녕살
고개 고개두 서낭살
행주속에다 서낭살이면
뜬 서낭 금일 고사 대주를 받쳐
원강철리 수면허니
남산은 대길이라
소원 성취 이 아니냐
글랑 그려두 하거니와
건명에 무시 때 금실지동락이요
달거리가 지다허니
달거리를 풀고 가자
정칠월 이팔월
삼구월 열 슥 달
오동지 열 슥 달이면
정월에 한 달 드는 해는
이월 영등 막아내고
이월 한 달 드는 해는
삼월 삼질 막어내구
삼월에 한 달 드는 해
사월 파일에 막어내구
사월 파일에 드는 해는
오월 단오에 막어내구
오월 한 달 드는 해는
유월 유두에 막았나니
만사는 대길이요
수원 성취가 니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