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뜬 순간..왠지 기분 좋았죠
그댈 오늘은..볼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괜히 들뜬 마음에
내 가벼운..발걸음..가는 그대로
그댈 찾아 나섰죠
하늘 아래 우산 없이 비를 맞을 때
빗물 새로 그대가 보이네요
변한게 없네요 언제나 고운 그대죠
단정한 머리도 참 여전한 걸요
나 혼자 변했죠 그대와 헤어진 후로
젖은 얼굴..난 마를 날 없죠
잘 지냈는지 마음 편히 사는지
묻는 그대가..원망스럽죠
매일 밤마다..나를 못 살게 굴던
내 눈물이..얼룩진..못난 얼굴이
좋아 보이나봐요
그대 말에..안부라도..묻고 싶은데
굳은 채로..눈물이 고이네요
변한 게 없네요..언제나 고운 그대죠
단정한 머리도..참 여전한 걸요
나 혼자 변했죠..그대와 헤어진 후로
젖은 얼굴..난 마를 날 없죠..내 눈물 때문에
내 곁에 돌아 온다면..
잘해준다고..잘 할 거라고..말하고 싶었는데
이대로 보내면..이렇게 그댈 보내면
더 이상 우연도..만들 수 없겠죠
시간이 없는데..그대가 멀어지는데
걸음 하나..내 입술 하나도
내 말을 안 듣죠..떼낼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