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이 곳에서 내게 이별을 고했지요.
내 눈물이 흘러간 이 얼음연못에서
나는 어느새 그대를 기억합니다.
언젠가 그대가 이 연못으로 찾아온다면,
그리하여 나를 기억해 준다면,
나는 그 보다 더 기뻐할 일이 있겠습니까.
그대와 함께 했던 그 아름다운 시간들,
하나 하나 추억해보지만
추억할 수록, 그 아름답던 시간들은
이 연못의 얼음조각 처럼 산산조각 나버리네요.
벌써 오랜 시간이 흘러
이 연못의 물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번 겨울에도 이 연못이 다시 얼음연못이 된다면
그대를 다시 추억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