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하루

장필순


아침이 와 힘겹게 눈을 떠 보면
잿빛 하늘 가만히 창을 비추지
이도시는 언제나 외로워 눈물이 눈물이
또 어제처럼 시간이 흘러가면
난 힘에 겨워 무심한 계절만 탓하지
음 노을이 하늘을 적시면 어둠이 어둠이
또 어제처럼 시간이 흘러가면
이 거리위엔 슬픔이 흘러가고
저 바람처럼 내일이 다가오면
난 고개들어 도시의 잿빛 하늘 보네
오늘은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
그 생각에 하루가 지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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