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도 없이 달려온 그들의 시기들 다 지고 달려온 나
이제 편히 쉬기를 바라나 잠잠한 바다와 가난한 땅 안에
치기를 퍼붓는 자들의 입을 봉하고 덮칠 힘을 구하며
얻어 달려 가리니 누가 내 길을 막을 수가 있으리
나 이미 모든 걸 다 갖춰 자신을 가지니 다시는
당신도 날 알아볼 수 없으리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한 맺힌 칼을 갈아 보려 내 기억의 끝을 찾다 보면
떠오른 저주의 씨앗을 참지 못해 겉돌던 나 자신의 죄악을 같이 보메
내게 증오를 깨닫게 해준 자 내게 분노를 깨닫게 해준 자
마지막일 니 목숨을 이제 신께 맡기마 막지마
내 남은 증오심을 막지마
눈을 부릅뜬 나를 바라보라 무릎 꿇은 채 외치는 그들을 바라본다
얼룩진 과거에 절룩이는 불쌍한 다리를 가진
철부지 형제들의 절규니 네가 뿌린 거짓이 드러나 흩어지니
가려온 가면도 이제는 뜯어지리 과거부터 지닌 과오들로 지친 넌
처참히 그렇게 부서지리 더러운 목에서
헛소리만 버거운 몸으로 겁 없이 한 약속을 먼저 기만한 너를 어찌...
내 어찌... 가만히 두고 볼 수 있으리 (볼 순 없으리)
모자란 게 곧 자라 어른 행세는 폼잡아 추한 행색을 뽐내고
미련하게 도전한 네 행태를 혼내며 곧 잡아 가두마 네 추한 몸을 가르마
형제여 나를 비웃지 마오 지긋이 감고 버틴 눈에 피 묻히다
곧 더는 결단의 시간을 미루지 않고 내렸던 결과니
실망을 키우지 마오 이 미천한 몸이
허울에 미쳤다고 말하고 다니던 이들도 지쳐가오
덕을 실천하며 정을 지켜가오 꾸준히 내달려 가며
힘을 더 키워가오 어둠에 두 귀를 잃어 투기를 지녀
무리를 이뤄 던지는 이들의 비수는
내 앞을 비추는 투지를 더 일으켜 이 움켜쥔 두 손에
칼을 더 보태 내게 증오를 깨닫게 해준 자
내게 분노를 깨닫게 해준 자 마지막일 네 목숨을
이제 신께 맡기마 하지마 내 일을 함부로 말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