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쓸쓸한 이 세상
그댈 사랑했었던 기억이 있어 춥지 않아
고마운 마음이 녹아 언 발을 걷게 해
그대 곁에 더 먼 곳으로
날 처음 붙잡았던 그 손 이젠 날 놓았어도
땀이 차오도록 함께한 시간을
손금처럼 새겨 놓고 간 사람
혀를 잘라간 이별에 말도 웃음도 잃었지만
온종일 불러도 목 쉴리도 없는
가슴으로 불러보는 내 사람
우리가 헤어질 거라면
지금이 맞는거야 더 사랑하게 될테니까
죽을 것 같이 아파도
함께할 날 보단 가장 덜 사랑할 때니까
이제 또 다시 사랑이 내게 시작된다고 해도
그댄 아닐텐데 그대의 곁에서
살던 그때 나도 될 순 없지만
우리가 헤어질 거라면 지금이 맞는거야
더 사랑하게 될 테니까
죽을 것 같이 아파도 함께할 날 보단
가장 덜 사랑할 때니까
마음속에 때처럼 씻어도
벗을 수 없는 그댄 내 안에 살아
아프고 쓸쓸한 이 세상
그댈 사랑했었던 기억이 있어 춥지 않아
그리운 추억이 녹아 언 가슴 뛰게 해
그대 품에 더 먼 곳에서
홀로 선 이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