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바람 서늘한 기분 좋은 날에
왠지 설레는듯한 햇살 비추는 창가
스며들어 내려와
눈을 뜨는 아침 선명한 느낌 좋은 날에
눈이 부시게 맑은 발걸음도 가벼운
오늘 동네 한 바퀴
어떤 옷을 입어 볼까 어떤 게 좋으려나
또 어떤 누굴 만나게 될까
마법 같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상상에
내딛는 발걸음도 가벼이
돌아오는 길 물 들여진 노을빛 가득한
아득히 먼 곳으로 그저 바라보고 있다
두 눈을 감아 본다
파란 하늘 바라볼까 구름길 따라갈까
저기 먼 곳엔 뭐가 있을까
시간이 멈춘 듯 보이는 그런 상상에
내딛는 발걸음도 가벼이
주머니 속 가득 담아온 마음들 꺼내어
나의 일기장 속에 추억 하나 적어두고
꿈속으로 떠난다
꿈속으로 떠난다
너의 밤에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