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끄러미

벤케노비

잠에서 깨워 나를
돌아온 네 기척에
숨 고르고 기다려 나를
찾아 준 너이기에
봄바람이 불어와 닿아
희망이다 말해볼까
5월의 하늘에 새가
나를 보며 떠난다
물끄러미
조금씩 멀어져 넌 혼자로구나
다행히 바랬던 자유인가
물끄러미 떠나는 내 가슴이
둥그러미 그리는 내 궤적이
돌아서니 또다시 돌아와
멈춰 서니 바라만 보고 있구나
영혼을 뺏겨 나는
허물을 벗겨버려
다시 태어날 나는
모든 걸 버려버려
막다른 길에서 외쳐
내 바람의 시작이다
참 바른 봄의 향기가
나를 보며 웃는다
물끄러미
날아가 사라져 난 혼자로구나
열렬히 원했던 자유인가
물끄러미 떠나는 내 가슴이
둥그러미 그리는 내 궤적이
돌아서니 또다시 돌아와
멈춰 서니 바라만 보고 있구나
물끄러미
조금씩 멀어져 넌 혼자로구나
조바심 내며 기다리던 그 자유
아련히 나에게 전해져
눈 감으면 떠나는 목소리
돌아서니 또다시 돌아와
멈춰 서니 바라만 보고 있구나
아련히 나에게 전해져
눈 감으면 떠나는 목소리
돌아서니 또다시 돌아와
멈춰 서니 바라만 보고 있구나
물끄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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