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땅거미가 내려앉은
별무리가 휘이 돌아
산등성이마다 반짝여
눈을 뗄 수가 없던
목이 빠져라 올려다보던
어둠이 경이롭게 느껴져
빛이 하나씩 선연하게
늘 그 자리에 있던 네가
새삼 벅차올라 새삼 벅차올라
구름이 달을 삼키듯 휘감던 밤마저
빛을 채 덮지 못하고
흘러가는 풍경이 새삼 그렇게 눈부셔
멍하니 순간을 새기고 담아
멍하니 순간을 새기고 담아
한구석 자리하던 그늘을 몰아낸다
빛이 하나씩 선연하게
늘 그 자리에 있던 네가
새삼 벅차올라 새삼 벅차올라
빛이 하나씩 선연하게
늘 그 자리에 있던 네가
새삼 벅차올라 새삼 벅차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