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 버렸나 봐
전과 다른 눈빛
헤어지자고 먼저 말해주길
기다리는 것 같아
너의 변해버린 맘이
자꾸 보이니까
왜 날 지치게만 하는 건지
질려서 먼저
떠나가게 하려는 건지
어쩌다 이리 됐을까
너와 익숙한 모든 게
별로야 매일 너와
가던 카페나 똑같은 영화
다 별로야 좋았던 모든 게
전부 식을 줄이야
처음관 달라진 눈빛
따분한 표정과 차가운 말투
여기까지 인가 봐
다들 이렇게 변해 가나 봐
늘어가는 짜증과 다툼
날카로워진 네 말투
남은 미련만큼이나
점점 짧아지는 통화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할 말 없이 핸드폰만
매일 풀기 지쳤어
정답이 없는 문제
아님 애초에
네가 정해 논 답이 문제
넌 항상 나 때문에
난 망친 네 기분에
엉망이 돼
너의 눈에 고인 눈물 마져
별로야 매일 너와
가던 카페나 똑같은 영화
다 별로야 좋았던 모든 게
전부 식을 줄이야
처음관 달라진 눈빛
따분한 표정과 차가운 말투
여기까지 인가 봐
다들 이렇게 변해 가나 봐
네가 화내고 울어도
난 달래 주고 싶지 않아
언젠가부터 그저 다
맞추기가 쉽지 않아
어쩌면 예견된 일
우리 사이에 비밀이
많아질수록 우린 점점
멀어지고 늘어나 의심이
하루만 안 봐도
맘이 불안하던 난데
이제는 널 차라리
안 보는 게 더 맘이 편해
어느새 네가 전부였던
내 삶 속에 널 지워가
영원한 건 없나 봐
이젠 네가 뭐래도
다 지겨워 난
딴 곳만 보는
네 눈빛도 별로 매일
너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게 불편해
이젠 어떡해
네가 웃는 것도
네 목소리도
별로야 매일 너와
가던 카페나 똑같은 영화
별로야 좋았던 모든 게
전부 식을 줄이야
처음관 달라진 눈빛
따분한 표정과 차가운 말투
여기까지 인가 봐
다들 이렇게 변해 가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