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나 이불 속에서
하루 온종일 시간도 모른 채
겁이 나 너와 함께 한
추억 속에 혼자 남는 게
겨울이 와도 곁에 네가 있을 땐
바람을 맞아도 추운 줄 몰랐는데
여름이 와도 곁에 네가 없으니
따뜻한 바람에 가슴이 시리다
매일 밤 난 지독한 꿈을 헤매
내 품에 안기던 모습이
눈 뜨면 다 사라져
내 곁에 남은 건 조각난 추억뿐
겨울이 와도 곁에 네가 있을 땐
바람을 맞아도 추운 줄 몰랐는데
여름이 와도 곁에 네가 없으니
따뜻한 바람이 너무 추워
아무리 약을 많이 먹어 봐도
낫질 않던 감기가 너로 인해 나아
계절이 지나 다시 겨울이 왔을 땐
아무 일 없다는 듯 날 감싸 안아주길
오늘도 아파 이런 지독한 고통이
내일 아침이면 모두 잊혀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