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단추

심바 자와디

후회할 거라면 난
그때 했어야만 해
난 컴백홈에 가살 쓴 걸
후회한 적 없다
그 말을 한 다음 든 기분에
난 또 속아 넘겨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적 없는 것처럼
그렇게 말하는 게 멋있다고 느껴졌어
그때 입바른 말을 참았다면 이렇게
관종이라 일축되진 않았겠지
확실한 건 그때는 피가 끓어넘쳐
썼던 가사에서 아직까지도
쇠 냄새가 나
내 피를 너무 오래
끓게 두고 난 뒤엔
오히려 피가
말라가는 것 같아 기대해줬던
형들의 관심도 더 빠르게 식어갔지
심바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단 말과 함께
피를 말려 가며 지킨 건 자존심 하나
그게 그만한 가치가 있냐 묻는다면
다른 근사한 말은
한참 꾸며대야만 돼
이렇게 대답해
난 절대 후회하지 않아
내 첫 번째 단추
빠른 길에서 난 뒤돌아서
내 첫 번째 단추
맨 처음부터 비뚤어졌지
내 첫 번째 단추
바른길에서 난 뒤돌아서
내 첫 번째 단추
맨 끝까지 난
형들의 충고처럼 내 첫단춘 비뚤어져
버린건지도 모르지
난 가파른 길을 걸어
섭외를 문의하던
공연기획자는 나를 차단
해버렸고 몇 없는
제안들은 나 혼자만을
원하지 않아 팔로알토와 같은
공연에 설 땐 섭외하겠단
장사치에도 놀아나봤어
그쪽 스케줄이 안 맞아서
내가 잘려나가
그때가 돼서야 속아왔단 걸 배웠다
큰 사랑을 받는 자의 적이 된다는 건
각오란 말을 비웃을 만큼의
대가를 줘
존경의 시체를 두 눈앞에 두고
그에겐 분명 사랑이었을
말들에 베였다
난 순진한 가사를 값으로 지불해서
너희들에게 미움을 사고
생존을 거슬러 받아
나를 원하는 놈 없을 거라는
그 미랠 선택해
난 절대 후회하지 않아
내 첫 번째 단추
빠른 길에서 난 뒤돌아서
내 첫 번째 단추
맨 처음부터 비뚤어졌지
내 첫 번째 단추
바른길에서 난 뒤돌아서
내 첫 번째 단추
맨 끝까지 난
증오는 쓰지만 주목은 달콤해
두 가질 같이 마시고
난 뒤에는 잠에 못 들게 돼
난 설치는 잠을 청하려
뒤척이는 대신
한 모금 더 들이켜
깬 채로 견디고 싶어서
잘못 꿰었다는 그 첫 단추
모두가 점치듯 혼자될 나의 결말도
조금씩 받아들이자 예전만큼
흉터를 말하지 말아 희미해져 갈 뿐
내 첫 번째 단추
빠른 길에서 난 뒤돌아서
내 첫 번째 단추
맨 처음부터 비뚤어졌지
내 첫 번째 단추
바른길에서 난 뒤돌아서
내 첫 번째 단추
맨 끝까지 난
후회할 거라면 난 그때 했어야만 해
후회할 거라면 난 그때 했어야만 해
후회할 거라면 난 그때 했어야만 해
후회할 거라면 난 그때 했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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