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밤이면 (박정운)

효린


갑자기 니가 생각나서
난 다시 펜을 집어들어
아마도 널 위한 두번째 노래일꺼야 이건

오늘은 날씨 좋은날
따사로운 햇살 꽃들이 피기 시작한 아름다운 봄날
갑자기 곤히 자고싶던 몸이 간질거려
문을열고 길을 걷고 땅을 밟고 싶어졌어
집에서 대충 씻고 밖으로 나가다
옛사람이 문득 떠오른 까닭
글쎄 그때 우린 꼭 이런날에
자주만났고 서로의 사소한 말에
자주 다퉜지 이해함을 바란다며
이기적인 서로를 아주 다그쳤지
다음날이면 자존심의 울음은 그쳤고
다시 서로에게 두말없이 훨씬 미쳐갔지
한때 한시적인 일 사랑은 유치한 비밀
하지만 영원을 꿈꿔가며 웃곤하지
내겐 니가 첫사랑이듯 너에겐 나 역시 첫사랑이길
밤새 기도했던 일 같이

지나면 아련한 추억 깃든날
오늘 같은 날 넌 생각하니 날
오~ 이제 오늘 같은날도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날들
지나면 아련한 추억 깃든날
오늘 같은 날 넌 생각하니 날
오~ 이제 오늘 같은날도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날들

언젠가 비가오는 날이었는데
그날은 무척이나 불었지 바람도 세게
한참 여름 날이었으니까
장마철에 잠깐 지나가는 소나기 일까 라고 생각할만큼
아침엔 괜찮았던 날씨 점심때를 기준으로 쏟아져 내렸지
급히 집을 나오느라 우산을 챙기지 않았댔지
'마중나와 근아' 급한 목소리 구포앞 사거리 나가보니
얇은 흰바지를 입어서 비에 젖어 비쳤고
쳐다보는 시선이 신경쓰인 나는
춥고 불편함에 몸을 떠는 널 뒤로한채
옷이 이게 뭐냐며 화난 잔소리만 늘어놨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니곁에 널 감싸줄 사람은 나 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화난 날 풀어준다며
미안하단 말만 계속해 되풀이 하던 너 였어

지나면 아련한 추억 깃든날
오늘 같은 날 넌 생각하니 날
오~ 이제 오늘 같은날도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날들
지나면 아련한 추억 깃든날
오늘 같은 날 넌 생각하니 날
오~ 이제 오늘 같은날도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날들

항상 10시 되면 출발 하는 막차
그러니 우리가 떨어질땐 10이라는 숫자
시계 바늘이 향할때 쉽게 보내지 못한채
아쉽게 잡은 손 놓으며 집으로 보내줬던
짧지도 길지도 않은 2년반
잘해주지도 못하고 널 붙잡은 그동안
더 얼마나 아파 했어야 만족했을까
그때 니 아픔으로 내 가슴속은 찼어 꽉
이제야 조금 사랑을 알것같아
그토록 좁은 나란 남자 마음 조차도
가슴 벅차게 배려 해준 사람
두번 다신 없겠지 확실해 넌 내 자랑
그런 내가 이제 다시 사랑을 해
못 잊을 널 잊게 해주네 시간이란게
기억과의 산책에 미소가 번지네 행복했으면해
이제 가슴에 널 뭍을 차례

지나면 아련한 추억 깃든날
오늘 같은 날 넌 생각하니 날
오~ 이제 오늘 같은날도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날들

지나면 아련한 추억 깃든날
오늘 같은 날 넌 생각하니 날
오~ 이제 오늘 같은날도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날들

지나면 아련한 추억 깃든날
오늘 같은 날 넌 생각하니 날
오~ 이제 오늘 같은날도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날들

지나면 아련한 추억 깃든날
오늘 같은 날 넌 생각하니 날
오~ 이제 오늘 같은날도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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