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우편배달부ost

지타

웃어봐도 웃어봐도 기쁘지 않죠 그대가 없으니까
창밖에선 내 얼굴도 슬프지 않죠 비가 내리니까
함께 우산을 쓰면 혼자만 젖던 사람
나쁜 일이 있어도 내겐 웃던 사람인데

사랑한단 말 너무 아껴뒀죠
자꾸 써버리면 사랑이 줄어들까봐
헤어지자는 말 너무 자주했죠
이리 익숙하면 정말로 끝나도 별일 아닐 것만 같아서

불러봐도 불러봐도 그대가 없죠 난 맘이 놓이네요
또 하루를 또 찾고서 찾아올까 봐 걱정했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엔 등 뒤로 숨겨주고
좋은 일이 있으면 나만 찾던 사람인데

사랑한단 말 너무 아껴뒀죠
자꾸 써버리면 사랑이 줄어들까봐
헤어지자는 말 너무 자주했죠
이리 익숙하면 정말로 끝나도 별일 아닐 것만 같아서

이렇게도 바보같은 나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힘이 들었나요
넘치도록 늘 사랑 받으면서
(주춤대고 겁을 내고 달아나던)

날 떠나가길 잘한거에요

사랑하는 맘이 줄어들지 않죠
너무 아껴둬서 아직도 많이 남았죠
헤어지는 일도 연습해뒀지만
그대가 말하는 이별은 처음이라 낯설어서 눈물나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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