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데 내맘은 그런건 아닌데 상황은 자꾸만 어려워져가고
못다한말들은 마음속에서 음~강처럼 넘쳐흐르네
몹시 화난 너의 얼굴을 바라보면
미안하단말을 하기가 어려웠어
그건 아주 작은 일인데
돌아서가는 너의 뒷모습 보면서
사실은 너도 나처럼 힘들거니까
또 다시 웃음 지으며 올것만같아
때때로 난 생각해 나에게 다가왔던 너의 처음 그 미소
때때로 난 기억해 우리가 나누던 얘기들과 함께봤던 하늘
아닌데 내맘은 그런건 아닌데 상황은 자꾸만 서먹서먹하고
해야할말들은 마음속에서 저 깊은 골자기만 만들어가네
고맙다는 말도 왜그리 어려운건지
그렇다면 먼저 너에게 편지 할까
그건 아주 쉬운일인데
몇날을 두고 지나친 빨간 우체통
무슨말로 나의 맘을 전할까
망설이고 머뭇거리는 사이에
그런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너먼저 나에게 보낸 뜻밖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