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창가를
두드리곤
사라지는 빗물
기억 저편에
그댈 부르는 소리
가끔씩이라도
내 생각을 해줄까요
그댄
아닐 거에요
차갑게 떠난 나니까
행복한 거겠죠
그래요 그래야 해요
눈부신 그대를
사랑할 자격 없는
나인 걸 잘 알기에
그때 난 떠났지만
아직 그대를 사랑해요
안되는 걸 알지만
맘처럼 쉽지 않네요
사랑을 이유로
사랑을 보냈던
나니까
이 비가 그치면
아침이 찾아와주면
그대를 찾으러
밖으로 나가볼까
아니야 참아야 해
매일 난 휘청이죠
아직 그댈 사랑하지만
더 이상 그 맘조차
전할 수 없는 나인 걸
사랑을 이유로
사랑을 보냈던
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