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가 지나가는
그 길가에서
어릴적 내 친구는
외면을 하고
길거리 약국에서
담배를 팔듯
세상은 평화롭게
갈 길을 가고
분주히 길을 가는
사람이 있고
온종일 구경하는
아이도 있고
시간이 숨을 쉬는
그 길가에는
낯설은 그리움이
나를 감싸네
이층에서 본 거리~~~~
평온한 거리였어~~
이층에서 본 거리~~~~
안개만 자욱했어~~~
해묵은 습관처럼
아침이 오고
누군가 올것 같은
아침이 오고
아무도 찾아 오지
않는 이유로
하루는 나른하게
흘러만 가고
구경만 하고 있는
아이가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도 있고
안개가 피어나는
그 길가에는
해묵은 그리움이
다시 떠오네
이층에서 본 거리~~~~
평온한 거리였어~~
이층에서 본 거리~~~~
안개만 자욱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