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2시 25분 새벽달은 밝게 웃고
어둡고 허전한 내 맘을 달래주고
on-line game에 혼이 빠진 나의
배가 출출해져 운동화를 꺾어 신어
골목길에 하품 등을 긁적대며
컵라면에 김밥 담배 한갑 사러
편의점에 들어가니 저 달보다 동그랗게
내 눈을 뻥튀기는 어여쁜 여인네가
내게 미소던지며 조용히 날 반기네
순간 난 stop 지구는 멈추네
말문이 잠겨버려 그저 침만 삼키네
그것이 첫눈에 사랑 나는 빠졌네
[hook]
외쳐 내가 밉다고
소리쳐 내가 싫다고
팽겨쳐 내 감정도
차라리 무관심한 세상보다 나는 좋아
외쳐 내가 밉다고
소리쳐 내가 싫다고
팽겨쳐 내 감정도
차라리 무관심한 세상보다 나는 좋아
[verse2]
길 잃은 아이인 듯 두리번거려
컵라면에 끓는 물을 넣고 난 기다려
괜히 시간을 끌며 미소를 던져봐
그녀도 날 바라봐 내게 끌리나봐
튕길둥 말둥 조금 부끄럽나봐
술에 조금 취한듯 빨개지는 볼과
앵두같은 입술 칼을 대지 않은 코와
그녀의 피부는 새뿌연 우유
달콤하고 고소한 유리병의 두유
구두빛 짙은 갈색 그녀의 눈빛은 슬퍼
내가 갈까봐 그녀를 떠날까봐
십분만의 만남이란 너무 빨리 지나가
말을 걸고 싶어도 내 입이 붙어
감싸주고 싶었지만 내 몸이 굳어
너무도 오랜만의 감정을 못이겨
오늘은 여기까지 난 말없이 돌아서
[hook]
외쳐 내가 밉다고
소리쳐 내가 싫다고
팽겨쳐 내 감정도
차라리 무관심한 세상보다 나는 좋아
외쳐 내가 밉다고
소리쳐 내가 싫다고
팽겨쳐 내 감정도
차라리 무관심한 세상보다 나는 좋아
[verse3]
2시55분 5분후면 새벽 3시
왜 난 이 시간에 일을 해야 되지
괜한 팔자로 태어난 거겠지
허리도 목도 너무너무 쑤셔
내 등을 도배하듯 파스를 붙여
눈 뜨고 조금 졸기 시작하려는데
운동화를 꺾어 신은 저 사람이 뭔데
눈이 동그래져 날 이상하게 쳐다보네
언제 나타나서 가게 한바퀴를 도네
그냥 살거 사고 빨리 나가주길 바래
왜 컵라면에 계산없이 물을 붓는 건데
재수없어 왜 가만히 서있는 거야
무섭게 우습게 도대체 뭐야
편의점 인생인 날 깔보는 거야
시비라도 걸어봐 끝을 보는거야
[hook]
외쳐 내가 밉다고
소리쳐 내가 싫다고
팽겨쳐 내 감정도
차라리 무관심한 세상보다 나는 좋아
외쳐 내가 밉다고
소리쳐 내가 싫다고
팽겨쳐 내 감정도
차라리 무관심한 세상보다 나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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