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사랑은 눈처럼 내려
야 눈이다
너에게 줄 선물을 골랐어 니가 좋아 할 만큼 잘 어울릴까
거리마다 바쁜 사람들도 지금 나의 마음처럼 설레림할까
헤어지잔 너의 말 그땐 화가 났지만 기억하니 우리 약속했잖아
혹시 헤어져도 첫눈오면 꼭 만나자고
하얗게 눈이 내려와 내맘에도 니가 쌓여만 가
두손에 널 담아보려해도 어느새 넌 사라져 버려
바쁜가봐 많이 막히나봐 오늘 같은 날이면 꼭 그렇잖아
이 자린 우릴 기억해 줄까 처음 만날때처럼 널 데려올까
함께 걷던 길마다 수북했던 추억은 아직 그대로 쌓여만 있는데
끝내 이 겨울은 너를 잃고 혼자 왔는지
하얗게 눈이 내려와 내맘에도 니가 쌓여만 가
두손에 널 담아보려해도 어느새 넌 사라져 버려
사랑이란 눈처럼 모르게 내려앉아
쌓이도록 지켜봐줄때 아름다운걸
더 잡으려 할수록 쉽게 사라지는걸
하얗게 눈이 내려와 내맘에도 니가 쌓여만 가
두손에 널 담아보려해도 어느새 넌 사라져 버려
하얗게 눈이 내려와 그 속에 다 묻을 수 있을까
혼자서 널 보내는 길 위에 아직도 하얀 눈이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