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뺨

핍림


이제 알 것 같아요 나는 미쳐 버린 걸
나을 수 없는 흔치 않은 병처럼...
그대라는 뜨거운 열은 식지 않고..
몰라 모를 수 밖에...
나만이 앓고 있는 지독히 깊은..
그대라는 상처가 얼마만큼 참아 내기 힘든지...
한 잔 술이 밤을 마취 할 뿐..
내 온 몸에 너무 퍼져 버린 추억은...
이젠 손 쓸 수가 없어서..
그냥 떠오르게 놔두죠.
너무 아파도 소리 한 번 안 지르는 건..
나 그렇게 나을 수 없기 때문에...
단 하나 기도하는 건 돌아온 그대이기에....

그 아무도 그대 떠나간 걸 몰라요..
알리고 싶지 않았어요...
왠지 돌아올 것 같아서..
돌아와 그냥 오랜만인 척해요....
나 이래야 나을 수 있기 때문에....
단 하나 기도하는 나의 꿈은..
그대....
어느 날 문득 내가 눈을 떴을 때...
숨쉬는 아침 눈이 부실 수 있게..
커튼을 젖히며 날 바라보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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