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날들이 많아서
지나온 시간이 많아서
모든걸 세월에 맡기어
볼 줄도 아는갑소
그대도 그랬구려
무색해진 가슴에
작은꽃 한송이 품에 안고
그렇게 사는구려
한송이 꽃같은 사람아
안개속 빛 같은 사람아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볼 수 없는 사람아
그대는 눈물과 같아서
말 없이 흐르누나
가지마오 가지마오
꽃과 같은 그대여
잡힐듯 잡히지 안하서
보일 듯 보이지 않아서
흘러간 세월에 맡기어
힘겹게 잠이드오
바람아 불어오라
그대에게 닿도록
작은꽃 한송이 품에 안고
떠나간 내사람아
한송이 꽃같은 사람아
안개속 빛 같은 사람아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볼 수 없는 사람아
그대는 눈물과 같아서
말 없이 흐르누나
가지마오 가지마오
꽃과 같은 그대여
빛바랜 시간에 기대어
이름을 불러봐도
한송이 피어난 꽃으로
대답을 대신하오
한송이 꽃같은 사람아
안개속 빛 같은 사람아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볼 수 없는 사람아
그대는 눈물과 같아서
말 없이 흐르누나
가지마오 가지마오
꽃과 같은 그대여
가지마오 가지마오
꽃과 같은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