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가고 졸업을 하고
이제는 너무 많이 안다고
수업은 끝나지 않았다고
마지막 선생님의 말씀은
천천히 걸어가라고
많은 것들을 보라고
욕심부리지 말라고
아직 숙제는 남았다고
졸업을 하고 친구를 보고
여전히 정신 없이 놀다가
다음에 또 보자 헤어지고
바라본 친구의 뒷모습은
너무 외로워 보여서
뭔가 불안해 보여서
어른이 된 것 같아서
혼자 울고 있을 것 같아서
잠시 헷갈릴 때
잠은 오지 않을 때
하루가 공허할 때
현실에 부딪힐 때
천천히 걸어가라고
많이 놓치고 산다고
하고 싶은 걸 하라고
가끔 여행을 떠나라고
아직 난 어리다고
배울게 너무 많다고
현실에 지치더라도
꿈은 포기하지 말자고
숙제는 남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