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거리

박지혁 & 혜온


창가 불이 꺼져 갈 때면
가로등 불빛 아래
너와 나 마주보고 서서
수줍게 날 바라보며
나의 품에 안기던
너를 그리다

자꾸 떠오르는 너라서
애써 외면해 봐도 잘 안돼
잊는다 했는데
사실 참 니가 미운데
나만 그리워하다
오늘도 짙은 미련만 남아

너무 보고싶다
30분 거리에 니가
뻔히 있다는 걸 알지만
정말 미치겠다
어떤 말도 나 할 수 없잖아
아프다는 말만 혼자 되뇌이다
밤은 지나고

그날에, 우리 마지막 날
함께했었던 시간 속에
어떤 마음을 가졌었길래

너무 보고싶다
30분 거리에 니가
뻔히 있다는 걸 알지만
정말 미치겠다
어떤 말도 나 할 수 없잖아
아프다는 말만 혼자 되뇌이다
밤은 지나고

내가 걸어왔던 만큼
다시 돌아간데도
너의 손을 잡고 걸어가던
여린 추억에
우두커니 서있다 줄지 않는
마음을 붙잡고

너무 보고싶다
30분 거리에 니가
뻔히 있다는 걸 알지만
정말 미치겠다
어떤 말도 나 할 수 없잖아
아프다는 말만 혼자 되뇌이다
밤은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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