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아직도 날보면 얘기해
하나뿐인 자식도
스무살 나이에
남들 다 가는 대학
못 보낸게 한이래
앨범 4장 낸 아들
아직 눈에 밟힌대
그때 기타를 가르치지 말걸
즈그 애비 닮은
좋은 머리로 공부시킬걸
말씀하실 때마다
같잖은 자존심에 얘기해
덕분에 취준생은
하이패스 했다고
자소서 단 한 장도
쓸 일 없게 하소서
평생 내 기도제목이고
이 전쟁같은 음원시장 바닥에서
나 언젠가는 승리하게 하옵소서
금수저 물고 태어난 녀석들
한번도 부러워 한적없네
겁없이 말해
들어와 한꺼번에
요즘 이런 말도 자신없네
한살 한살 먹어도
동안인걸 믿었던
내 20대였는데
이제는 위로가 안돼
까만 밤에 나 홀로
한숨을 크게 내쉬고
괜히 탓하지 말아야지
아홉수 아홉수
꿈이란 불투명한 담보로
나 하나 바라보는 그대 눈에서
투명한 눈물만 수도 없이 빌렸지
언젠가 한번에 다 갚아야지 하며
회피하는 게 내 처신이였지
어느덧 서른 바로 문턱 앞에서
난 술에 취해
집에 불이 꺼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겨울 낙엽처럼 메마른
당신의 살결이
내가 쥐어 짠
눈물 때문인 것 같아
마주하기 힘들어
그래 힘들어
내가 변변찮아 힘들고
나 힘들어서 당신이 힘든 게
난 가장 힘들어
하지만 주저할 시간은 없지
삶이란 쓰나미는
절대로 얄짤이 없지
쓸려가다시피 가는 인생이지만
어쨌던 가고있고
곧 일어서서 또 멋지게
난 서핑할거야
왜냐면 당신께서
날 위해 쏟은 눈물이
쓰나미에 맞서
파도를 일으킬 테니까
한살 한살 먹어도
동안인걸 믿었던
내 20대였는데
이제는 위로가 안돼
까만 밤에 나 홀로
한숨을 크게 내쉬고
괜히 탓하지 말아야지
아홉수 아홉수
이미 난 이미 난
이미 난 이미 난
이미 난 이미 난
이미 난
이 길을 걸어가네
걱정은 그만해
날 도와주는 사람들이 더 많네
길을 가다가
내 노래가 흘러나와
그래 아직 안 늦었나봐
스무살로 부터 아홉해
요즘 모르는 사람들이
날 follow 해
어떤 이들은
내가 만든 음악이 별로래
이런게 전부 다 즐거워
I will do that
한살 한살 먹어도
동안인걸 믿었던
내 20대였는데
이제는 위로가 안돼
까만 밤에 나홀로
한숨을 크게 내쉬고
괜히 탓하지 말아야지
아홉수 아홉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