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그늘밑

푸른하늘

나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

뒤돌아서 온 길 바라보면

이내 처음 그 자리인 걸 알아버리고 나서

길게 한숨만 쉬는데

너를 떠나 멀리 온 것 같았어

슬프게만 미소를 지었던

어둡게 드리운 너의 그늘 밑

멀리로 난 홀로 가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난 또다른 길 찾아 헤멜 수도 있어

너의 여운 남기지 않으며

하지만 다시 맴도는 길 간다 해도

난 지금 이 자리에 머물러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난 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웃음 지어 보이리

많은 눈물 흘려도 후회하지 않아

기억속에 남아 있을 땐 진한 아쉬움뿐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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