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에서

장사익

노래를 부른다
허리가 굽은 그가
탁자를 타닥치며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희망가를 부른다
이마의 깊은 주름은
세상을 덮고
머무는 나를 본다
그렇다
저 노인은 가는 길을 안다
끝내 흙으로
돌아가는 길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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