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 이후로 한번도 그대를 못 본 것은
언제나 고개 숙이기 때문
나 그 이후로 그대를 듣지도 않았던 건
귀를 막고 나 알고 있는 그대만 숨겨 놓고 싶어서
떠난 뒤 우리 지워가기를 바랬죠
그러나 세상이 우리 가만히 두지 않네요
나 그 이후로 다짐한 게 있죠
두 번 다시 앞선 걱정으로
당신의 짐이 되지는 않아야만 한다고
나를 보나요 슬퍼 보이진 않나요
당신의 자랑스러운 추억인가요
그거면 돼요
얼마나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며 사는지
짐작이라도 할 수가 있을까요
나 사는 모습 안 되어 보이더라도 너무 걱정은 말아요 내 몫이죠
그대만 편안하다면